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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마음의 위치가 어디일까' 궁금했다.
내가 (조금 많이) 어렸을 때 끄적인 글엔,
'마음의 위치가 어디인지 모르니까 아파도 치료할 방법이 없다.' 라고 적혀있기도 하다.
'아프지만 어딘지는 모름' 이 어린 내가 정의한 '마음의 위치'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 알 것 같다. 마음의 위치를.
그리고 마음이 아플 때 왜 숨이 막힌다고 하는지도.
마음의 위치는
숨을 크게 들이 마실 때 흉부 제일 끄트머리에서 마지막으로 딸려오는 가로막이다.
그래서 숨을 쉴 때마다 긴 숨 끝에 딸려오는 그 마지막 숨이 아프고 뻐근해지는 것이다.
감히 다음 숨을 쉴 엄두조차 나지 않는 것이다.
호흡을 가장 아래를 지지하는 가로막 그 어디쯤.
내가 실감하는 마음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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