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하루에오만가지1 [하루에오만가지] 마음의 위치 : 가로막 나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마음의 위치가 어디일까' 궁금했다. 내가 (조금 많이) 어렸을 때 끄적인 글엔, '마음의 위치가 어디인지 모르니까 아파도 치료할 방법이 없다.' 라고 적혀있기도 하다. '아프지만 어딘지는 모름' 이 어린 내가 정의한 '마음의 위치'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 알 것 같다. 마음의 위치를. 그리고 마음이 아플 때 왜 숨이 막힌다고 하는지도. 마음의 위치는 숨을 크게 들이 마실 때 흉부 제일 끄트머리에서 마지막으로 딸려오는 가로막이다. 그래서 숨을 쉴 때마다 긴 숨 끝에 딸려오는 그 마지막 숨이 아프고 뻐근해지는 것이다. 감히 다음 숨을 쉴 엄두조차 나지 않는 것이다. 호흡을 가장 아래를 지지하는 가로막 그 어디쯤. 내가 실감하는 마음의 위치. 2023. 9. 2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