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오만가지] 괜찮아. 나도 나를 사랑하지 않아.
운동을 시작한 이래, 나는 꾸준히 왁싱을 하고 있다. 내가 경험해보지 않았을 때엔, "그게 굳이 민망함까지 감수하고 돈 까지 들일만큼 대단한 거야?" 생각했는데... 와 역시 인간이란... 한 번 시작하고 나니, 수십년간 늘 그자리에 나고, 자랐을 털들이 왜 그렇게 거추장스럽고, 불편하고, 어색하게 느껴지던지... 오늘도 왁싱샵 침대 위에 다소곳이 누워있던 나. "여기는 좀 아파요~" 앞으로의 통증이 어떤 강도인지, 수치로 따지자면 어느정도인지 매번, 잊지 않고 설명해 주시던 친절한 원장님은, 내가 그 어떤 고통에도 눈만 꿈벅거리며 천장을 본다든가, 심지어 꾸벅꾸벅 졸기까지 하는 것을 보더니, "고객님은 아픈 걸 되게 잘 참으시는 것 같아요" 말씀하시곤 웃는다. 문득 생각한다. '내가 참고 있는건가?' ..
2023. 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