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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시시껄렁한 하루 일과를 주고받던 끝에
'우리 그냥 이렇게 평생 깝이나 치다가 가자'고 하고,
어떤 사람은
'우리가 같이 지낸 추억들 갉아먹으면서 오늘도 버텼다'고 말해준다.
어떤 사람은
'우리는 평생 가야하니까 통수치려면 칠천만원 가져오라'고 협박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너의 배려가 참 고맙다고,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겠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다.
말의 질감은 모두 다 달라도,
하나같이 나를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는 말들임을 안다.
어디로 가야하나 우왕좌왕 하던 나의 마음도 그제야 제 집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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