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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연 [불편한편의점2]를 읽고. 작년 이 맘 때 재밌게 읽었던 . 불과 1년 4개월만에 후속편이 나왔다. 상당히 빠른 호흡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마 '코시국'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의 주된 내용이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소외되고, 지친 사람들이 작은 편의점을 찾아와 위로를 받는 내용인 만큼, 모두가 '힘들다, 힘들다' 하는 시기에 이 책은 '책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위로'를 전한다. 책의 전반적인 흐름은 전 편과 비슷하다. 배경은 얼마 전까지 우리가 속해 있던 그 세상. 코로나 한복판이다. 1편이 '독고'라는 노숙자가 편의점 알바로 일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보였다면, 2편에서는 그 역할을 '근배'라는 인물이 고스란히 이어받는다. 그는 편의점 야간 알바로 일하며 취준생 동료의 하소연을 묵묵히 들어주고, 갈 곳 없는 소년에겐 쉼터를.. 2023. 1. 24.
이연 [매일을 헤엄치는 법]을 읽고. SNS라는, 거대한 바다를 오가는 수 많은 좋은 글, 에세이들. 너무 소중하고 예쁜 말들이지만 이제 내성이 생겨 와닿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유독 이 책이 나의 마음을 흔들게 되었더 것은... 현재 나의 신분이 '퇴사한 백수'라서는 아니겠지. (아닐거야...) 20대의 특권으로 '1년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기 위해 퇴사를 결심한 작가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수영을 시작한다. 수영을 택한 이유는 하나다. 다른 운동에 비해 꾸준히 하기에 가격이 덜 부담된다는 것. SNS를 염탐하다보면 나만 행복하지 않은 것 같고, 통장엔 딱 2개월 정도를 버틸 수 있는 생활비가 남아있어 불안하기도 하지만 작가는 그 속에서 매일매일 헤엄치고, 매일매일 성장한다. 5평 남짓한 방에서 고장난 에어.. 2023. 1. 23.
스가와라 게이 [부자들의 인간관계]를 읽고. SNS의 어떤 광고 게시물을 보고 끌린 책. 무작정 읽기 시작했다. 나는 부자가 아니긴 하지만,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 36년이차이고, 거기다가 부자도 될 수 있다니? 솔깃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부자들의 인간관계'에서 방점은, '부자'가 아닌, '인간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책에서 권고하는 올바른 삶의 태도는 꼭 부자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닌, '괜찮은 한 인간'으로 사회속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하는 자세이다. 당연히 이렇게 남을 배려하고 작은 마음이나마 사회에 나누고 시간관리를 잘 하는 사람은 성공할 가능성, 그러니까 부와 명예를 가지게 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 살면서 내 곁에 어떤 사람을 두느냐, 하는 문제는 먹고 사는 문제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일.. 2023. 1. 22.
윤홍규 [자존감수업] 을 읽고. 솔직히 나는 내 자신에겐 굉장히 미안한 말이지만, 단 한 번도 나를 제대로 사랑해 본 일이 없다. '사랑할 만한 무언가'가 없다고 생각했으며, 자존감을 굳건히 지키며 살아오기엔... 실패의 경험이 너무도 많았다. (흔히 '당신은 그냥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에요!' 라고 말하지만, 그게 스스로 납득이 될만한 사람이었다면 이런 고민조차 하지 않았겠지.) 그런데 최근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안 그래도 없는 나의 자존감은 정말 끝간데 없이 더 밑으로, 밑으로 파고들어가 지반마저 무너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로 풀어 쓰니까 '그냥 좀 힘들었나보네'의 느낌이지 사실, 위태롭다고 느낄 정도였다. 나는 자기 계발서적을 믿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찾아봐야 했.. 202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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