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58 20230521 오늘은 정말 술 먹지 말아야지 - 멀쩡한 [뿅뿅지구오락실2]인데 흥미가 떨어진 이유. 술을 되도록 안 먹고자 했지만... 일주일간 열심히 알아보고 계획했던 일들이 빠그라짐. 안 마실 수가 없지. 물론 향후 6개월 간 이런 일은 허다하게 많을 것이다. (아 그리고 한가지 굳이 설명하자면, 최근에 '술 먹지 말아야지' 시리즈를 안 썼는데, 그 긴 기간동안 내가 금주를 했던 건 절대 아니다. 아니고... 그냥 음... 그랬다. 이제는 꼬박꼬박 써야지.) ○ 오늘의 친구 : 카스 라이트 (사진은 355지만 나는 500 마심) ○ 안주 : 훈제오리 + 단호박 찹쌀도넛, 그리고 갑자기 웬 지구오락실이냐고? .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예능이다. 나에게 2022년 여름은 "로 인해 행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며 나는, 나보다 족히 열 다섯살은 어릴 이영지를 정말 '리스펙'까지 한다. 그렇게 오매불.. 2023. 5. 21. [하루에오만가지] 괜찮아 엄빠딸? 같이 산에갈래? 시장갈래? 언니네 갈래? 아니? 아니... 아니이!! 아니라고오!! 말이 끝나기도 전에 뭐든 거절하기 바쁜 둘째 딸은 바로 나. 토요일 저녁. 술이 거나하게 취한 아빠가 '내일 장미축제나 가자' 했을 때, 평소의 나라면 "그 사람 많은 델 왜 가" 하면서 당연히 거절했어야 했지만, 이상하게 그 순간은 거절이 안 됐다. '아니' 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요 한 주가 너무 힘들었고. 그냥 나도. 주말같은 주말을 보내고 싶었던 것 같다. 일요일 점심. 우리 (한시적) 삼총사(아빠, 엄마, 나)은 오랜만에 '자발적으로' 함께 움직였다. 카카오 택시를 부른 우리 셋은, 아빠가 카카오택시를 처음 타본 탓에 결제를 하려고 움찍 했을 때 빼곤, 늘 그랬던 것처럼 단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목적지에 도착.. 2023. 5. 16. [하루에오만가지] 편의점 김선생님의 위로. 스물다섯에서 스물여섯으로 넘어가는 겨울. 드라마 공모전을 준비하며 편의점 알바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오전 여덞시에서 오후 세 시까지 근무하는 아침 근무자였는데, 아침에 매장에 도착하면, 한껏 쳐진 눈꼬리 위로 투박한 뿔테 안경을 쓴 야간근무자 김선생님이 나와의 교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선생님이 '선생님'으로 불렸던 이유는, 다른 근무자들에 비해 지긋했던 나이탓도 있었지만, 혹자의 말에 의하면 '서울대출신'이라는, 적어도 이 안에서는 독특한 이력 때문이었다. 사실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상대를 배려하는 점잖은 말투와 적당한 유머, 투박한 안경만큼이나 고지식해보였던 외모는 김 선생님이 '서울대 출신'이라는 소문에 담배 한 보루 정도의 신빙성은 더해주는 듯 했다. 퇴근 시간을 앞두고 혼자 근.. 2023. 5. 13. 김승호 <김밥파는 CEO>를 읽고. 다른 자기계발 서적들에게 김승호 회장에 대한 언급을 들으면 늘, 실체 없는 허상을 만나는 느낌이었다. 유니콘. 그래, 딱 그 느낌이다. 김승호 회장의 이라는 책도 이미 읽긴 했지만, 그 책은 저자가 돈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돈의 본질을 알아냈는지에 대한 대답이 차고 넘칠 뿐. 정작 김승호라는 사람이 어떻게 해서 '회장'으로까지 불릴 위치에 오르게 됐는지에 대한 설명은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의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2010) 저자 : 김승호 (스노우폭스 회장) 출판사 : 황금사자 모든 현실은 상상에서부터 시작된다. 솔직히 말하자면, 사실 최근에 많은 자기계발서적들, 혹은 자신의 성공담을 담은 책들을 읽었는데, 그들 중에서 가장 몰입도와 집중도.. 2023. 5. 12. 20230509 오늘은 정말 술 먹지 말아야지. ... 세시간 연속으로 떠들었더니 허기짐. 허기지니까 치킨이 먹고싶어짐. 치킨이 도착했는데 마침 집에 맥주도 많음. 그래서. 그래서 결국. ○ 오늘의 친구 : 필라이트 300ml ○ 안주 : 교촌 허니콤보 1. 아침 수업 전에 커피를 사려고 동네 스타벅스에 갔는데 컨디바에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율리. 내가 슈퍼바이저 시절 바리스타였고, 내가 부점장이었던 시절 수퍼바이저였던. 현재 율리는 어엿한 점장, 나는 7년 8개월간 찌그러지고 빠그러지다 못 버티고 튕겨나온 그냥, 고객. 내가 두 달 고사번이었던 탓에 율리는 나를 선배님 대하듯 예의바르게 대해주었는데, 사람이 참 이상하지. 처음 만났을 때 내가 고거 한 직급 위였다고... 나는 금방이라고 '엣헴' 하며 턱 밑에 달린 수염을 쓸어내릴 듯한 근엄한 표정.. 2023. 5. 9. 이전 1 2 3 4 5 ··· 1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