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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호 <돈의속성>을 읽고.

by nspiceno1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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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고 싶은 사람. 자수성가하고 싶은 사람.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뭐든 하고 싶은데 엄두가 안 나는 사람들의 바이블 <돈의속성>을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다.

 

김승호 돈의속성

 

○ 저자소개 : 김승호 (SNOWFOX GROUP 회장)

○ 출판사 : 다산북스 >  스노의폭스북스 (기존 출판사에서 출판되다 책의 판매량이 늘자 자사 그룹에서 출판하도록 편입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나 혼자 생각)

○ 돈의 속성이란?

돈을 번다는 게 어떤 뜻인지, 돈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돈은 왜 사라지는지, 돈은 어디로 몰려다니는지, 돈은 무슨 일을 하는지, 돈은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 를 이해하는 일.

 

사실, 자기계발 서적을 좀 들여다봤다 하는 사람은 모를 수 없는 인물. 바로 김승호 회장이다.

자청의 <역행자>를 보아도, 켈리최의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를 봐도, 모두 김승호 회장에 대한 언급이 있다.

그래서 궁금했다. 도대체 어떤 통찰을 가지고 있기에 그렇게 성공할 수 있었으며, 성공한 자들의 멘토가 될 수 있었는지.

(김승호 회장은 정말 이 분야에서만큼은 '연예인들의 연예인' 같은 느낌이다.)

 

책에 대해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어렵다.

'어렵다'라는 느낌. 물론 개인적인 경제소양에 따라 다 다르게 느껴지겠지만,

나 새끼... 이 책에서 말하는,  '가장 돈 못 모으는' '부자가 될 가능성이 없는' 부류. 어려울만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한 두번이라도 투자를 경험해본 사람, 부동산이나 경제 용어에 대한 공부를 조금이라도 한 사람이 보면 조금 더 이해가 잘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 설명이 조금이라도 나오는 부분에선, 대강의 맥락만을 이해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 책은 저자가 자수성가하는 과정에서 배운, 돈에 대한 철학과 마인드를 가르쳐주는 책이지,

경제학의 개념이나 투자 방법을 설명하고 공부시키는 책은 아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돈을 '주체성을 가진 인격'으로 표현한 부분이다.

책의 첫 챕터의 제목 역시 '돈은 인격체다'이다.

"돈은 인격체가 가진 품성을 그대로 갖고 있기에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겐 다가가지 않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어떤 돈은 성미가 급해 빨리 떠나가고, 어떤 돈은 느긋하게 내 옆에서 나를 오랫동안 지켜주기도 한다. 또 어떤 극강의 E습성을 가진 돈은 넉살 좋게 또 다른 돈을 불러오기도 하지만, 반대로 어떤 돈은 있는 돈까지 같이 데리고 떠나버린다. 

어떤 자산가의 책을 봐도 이러한 비유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돈이 어디서 났는가' 하는 돈의 출신성분이다. 

정당하지 못하게(사기나 투기), 혹은 운이 좋아서(복권) 벌어들인 돈은 돈 자체의 본성이 단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금방 나에게서 멀어진다. 생각해보면, 복권에 당첨되서 대대로 행복했다는 사람의 이야기는 들은적이 없지 않은가?

"가치 있는 곳과 좋은 일에 쓰인 돈은 그 대우에 감동해 다시 다른 돈을 데리고 주인은 찾을 것이고, 술집이나 도박에 자신을 사용하면 비참한 마음에 등을 돌릴 것이다."

(물론, 몰래 어디 가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뿐) 어쨌든.

 

돈에는 각각 개별적인 인격이 있고, 각자의 습성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잘 알아야만' 돈을 불리고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 주변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이듯.

책은 또한, 질 좋은 돈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사람이, 그러니까 내가 먼저 품위를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끼리끼리' '근묵자흑'이라는 말처럼, 좋은 태도를 유지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돈이 들어오게 마련이다.

그러한 태도를 기본으로 성실하게 고정수입을 저축해서 종잣돈을 마련하고, 그 돈으로 결국 '내 사업'을 하는 것만이 부자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금수저 출신이 아니라는 전제하에)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사업이라고 하면 뭔가 거창하고, 망하기 십상인 것 같지만, 사실상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에서 평직원 한 명이 임원이 될 확률보다, 사업해서 성공할 확률이 몇십배는 더 높다.(이런 확률은 참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 리스크를 감내하느냐, 감내하지 못하느냐의 차이인데,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면, 그 어떤 싸움에서도 이겨낼 수 없다.

"리스크가 클 때가 리스크가 가장 작을 때다. 남들이 욕심을 낼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야한다."

 

저자는 몇 번의 챕터에 걸쳐서 '신용카드 쓰지마라' '미래의 수입을 끌어당겨서 쓰지마라' 강조하는데, 솔직히 읽는 내내... 상당히 찔림.

아래, 크게 인상깊었던 몇 구절을 적어본다.

 

 

 

 

 

 


 

○ 불운의 조짐을 느낄 때 점검해야 하는 것들.

: 돈을 함부로 대하는지, 쓸데없는 인연이 너무 많지 않은지, 음식은 정갈하고 제때 먹는지, 집안에 들고 남이 일정한지, 남을 비꼬거나 흉보지 않았는지, 욕을 달고살진 않는지.

 

○ 돈은 모으지 못하는 이유

: 쓸 돈이 모자라기 때문에. 쓸 돈이 모자라는 이유는, 이미 미래소득(신용카드)을 써버렸기 때문에.

: 신용카드를 쓰는 사람, 물건을 부주의하게 잃어버리는 사람, 작은 돈을 우습게 아는 사람, 저축을 하지 않는 사람, 투자에 대한 이해가 없는 사람은 절대 돈을 모을 수 없다.

 

○ 종잣돈 1억 만들기의 다섯가지 규칙.

1. 1억원을 모으겠다고 마음 먹는다.

2. 1억원을 모으겠다고 책상 앞에 써 붙인다.

3. 신용카드를 잘라버린다 : 신용카드는 복리의 적이다. 복리가 내 목을 조르고 훼방을 놓는다. 가장 먼저 카드를 잘라라. 복리가 내 편이 되면, 모든 돈이 따라올 준비가 된 것이다. 현금만 가지고 다니거나 체크카드로 써야한다. 잔고가 없을 수 있다. 걱정 마라. 조금만 고생하면 볼리가 와서 도와줄 것이니 참고 견뎌야 한다. 한 두달을 정말 거지처럼 살아도, 현재 소득으로 사는 위치로 옮겨와야 한다.

 

○ 좋은 돈이 찾아오게 하는 일곱가지 비법.

1. 품위없는 버릇을 모두 버려라 : 욕하고 투덜거리는 것, 경박한 자세, 남을 비웃는 것, 지저분한 차림, 약속에 늦는 일 듯.

2. 도움을 구하는데 망설이지 마라 : 묻고, 요청하고 도움을 구해라.

3. 희생을 할 각오를 해라 : 큰 목표에는 희생이 따른다. (ex, 공부를 위해서는 잠을 포기해야 한다.)

4. 기록하고 정리하라 : 투자내역, 정보. 갑자기 생각 난 아이디어, 명함, 사이트 암호.

5. 장기목표를 가져라 : 평생 가져갈만한 가치.

6. '제발' 모두에게 사랑받을 생각을 버려라 : 눈치보지 말고, 비난에 의연하고, 무리와 어울리는 것에 목숨걸지 마라. 진정한 친구는 두명도 많고, 가족의 지지가 모든 것의 기초다. 당신보다 나은 사람과 어울려라.

7. 시간이 많다고 생각하지 마라. 지금도 늦었다.

4. 통장을 용도에 따라 몇 개로 나누어 만든다. (고정생활비/여유자금/저축)

 

"다른 이를 부르는 호칭에 따라 내게 오는 운이 바뀐다. 자리에 없는 사람을 하대함으로써 자신을 결코 높일 수 없고, 다른 사람의 관심사에 관심이 없으면 그의 운은 더 이상 발현될 수 없다... 나는 이러한 사소한 것이 사람의 인생과 운과 심지어 경제적 환경까지 모두 바꿔 나간다고 믿는다."

"... 절대로 이런 경박함을 배우면 안 된다. 말을 줄이고 남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 이런 사람은 누구에게라도 깊은 애정과 신용을 얻는다."

"인간의 마음은 말에서 나타나고, 말에 정이 없으면 남을 감동시키거나 바꿀 수 없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말을 잘하거나 논리적이라고 존경하지 않는다. 그에게 진정성이 보일 때, 그의 생각과 뜻이 나와 달라도 존중을 하게 된다."

"이제 어디 가서 예쁜 물건이 보이면 한 번 집어보고 예쁜 쓰레기 후보인지 아닌지 생각해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아무리 예뻐도 결국 쓰레기다. 쓰레기는 버리거나 치워야 한다. 돈을 주고 쓰레기의 예쁨에 현혹될 이유가 없다. 차라리 그런 돈으로 가장 좋은 의ㅏ와 가장 비싼 베개를 사고, 가장 좋은 침대와 이불을 사고 수제화를 신는 것이 낫다."

"때때로 선택하지 않는 선택이 가장 좋은 선택일 수도 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신용카드 잔액을 이월시켜가면서 이자를 내는 사람이나, 5만원짜리 티셔츠를 사고 6개월 무이자 할부로 지불하는 버릇이 있는 사람은 절대 투자하지 마라. 이자에 대한 개념도 없고 수입을 관리하는 능력도 없고 소비할 자격도 없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아주 나쁜 경제활동이다."

"무엇이 되었든 바꾸고 개선하고 싶은게 있다면 3개월만 지속하기를 바란다. 이러한 과정으로 습관이 생긴다."

"아직도 할 사업은 끝도 없이 많다. 평소에 내가 불편하다고 생각하거나 생활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모두 사업거리가 되므로 할 사업이 없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국제' 가 들어가는 박람회를 다녀보다."

"사업가는 스스로에게 자유를 줄 수 있는 유일한 직업이다. 항상 도전하고 탈출을 꿈꿔라."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 있다. 작은 돈이 사람을 부자로 만들고, 큰 돈이 사람을 가난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기도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신은 당신을 부자로 만드는 것에 관심도 없지만 돈을 만들지도 못한다. 신이 할 수 없는 일 중 하나다. 세상 모든 일을 할 수 있고 모든 축복을 내릴 수 있다는 신이 이상하게 돈은 인간들에게 부탁한다. 이 세상의 모든 종교가 다 똑같다. 아무리 위대하고 웅장한 건물에 살고 계신 신이라도 자기 집을 구경하고 나면 마지막 방에서는 기념품을 팔고 계신다. 돈을 버는 일은 신보다 인간들이 더 잘하기 때문이다."

"스스로에 대해 자존감이 없는 사람은 돈이 생겨도 제대로 사용할 줄 몰라서 돈이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한다. 자존감이 없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돈은 주로 쾌락에 사용된다. 술, 담배, 유흥, 사치, 허영, 친구들에게 돈 쓰기, 해외여행, 명품구매 등과 같은 형태로 자신의 가치를 올리려한다."

 


 

적고보니 구구절절 명언들이 많은 책.

 

정리하자면 이거다.

첫번째. 투자하세요. 투자하지 않는 태도를 버려라!

두번째, 신용카드. 절대 쓰지 마라.

세번째, 스스로 품격을 유지하자. (돈에도 인격이 있기에 인격이 높은 사람을 따른다.)

 

이렇게까지 쓰고보니, 저자의 성공스토리가 궁금해진다.

다음 책은, <김밥 파는 CEO> 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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