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영화 좋아하시나요? 오늘은 제가 최근에 우연히 보게 된 영화 [RUN]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RUN] 줄거리 - 스포일러 포함
태어났을 때부터 각종 질병들을 타고난 클로이. 당뇨에 심부전에 심지어 두 다리도 자유롭지 못해 휠체어를 타는 클로이에게 엄마 사라는 평생의 동반자이다. 사라의 눈물겨운 모성애와 적극적인 홈스쿨링으로 사라의 학업능력은 또래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심지어 현재는 명문 워싱턴 대학의 입학 허가 우편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중이다. 집이 너무 외진 탓에 통화품질도 좋지 않고, 인터넷은 또 왜 그렇게 밥 먹듯이 끊기는지... 클로이가 오직 우편으로 입학허가증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러던 어느 날, 클로이는 초콜릿을 찾으려 사라의 장바구니를 뒤지게 되는데 그 때, 판도라의 상자를 건드려버린다. 바로, 사라 이름으로 처방된 초록색 캅셀 알약을 발견하게 된 것. '엄마가 어디 아픈걸까?' 생각하던 찰나, 클로이는 자신의 약통에 그 의문의 알약이 들어와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엄마 약을 왜 나에게 줘?" 라는 클로이의 물음에 사라는 그저, 영수증의 이름에 불과하다, 요즘은 다 그렇다며 허술하기 짝이없게 둘러댈 뿐이다.
하지만 세상 무시할 수 없는게 바로 여자의 '촉'. 하반신 마비의 몸으로 청을 넘어 지붕을 타고,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걸어 양의 효능을 묻는 등, 피눈물 나는 노력 끝에, 클로이는 결국 진실을 알게된다. 사라에 클로이에게 주었던 약은 바로 동무들에게 투여되는 약이었던 것. 그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게 되면, '하반신의 마비'가 온다는 것.
모든 세상과 세계가 흔들리는 클로이. 끝까지 모든 일에 대해
결말
'클로이 널 위해서였어.' '나만큼 널 사랑할 사람은 이 세상에 없어' 라는 말로 자신을 정당화하는 사라. 결국 클로이는 탈출의 탈출을 거듭한 결과, 사라에게서 벗어나게 되고, 사라는 경찰에게 체포된다.
영화는 7년 후, 사라를 면회간 클로이의 모습에서 막을 내린다. 결혼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의 근황, 자신의 친 부모님의 근황을 두서업이 이야기하던 클로이는 면회 내내 입에서 오물거리던 트리곡신을 뱉어 사라에게 건넨다. 이는 곧 자신이 겪은 고통이 곧 사라의 것이 될 것임을 암시한다.
감상
일단은,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초반에 드라마의 주요 소재였던 '출생의 비밀' '신생아 뒤바뀜'의 소재를 2020년대 미국 영화에서 다시 볼 수 있었다는 점이 신기하기도 하면서, 뻔해서... 기분이 묘했다. 이 영화를 '뮌하우젠 증후군'과 함께 엮어 이해하는 많은 리뷰들을 보았지만, 사실 나같은 사람들은 저러한 증후군을 미리 제시해주지 않는 한 미리 인지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굳이 저렇게가지 않더라도... '자신의 아이를 잃은 엄마의 광기어린 집착'이 한 문장으로도 충분히 설명아 되지 않을까 싶었다. 내가 잃은 것을 영원히 나의 곁에 옭아매기 위한, 한 엄마의 몸부림이었던 것이다.
영화는 몰입도 있고 속도감 있으나, 효과음의 이용에 의존한 긴장감 조성이라든가, 다소 미미한 의혹의 시작 (사실 장바구니에서 엄마 약 하나 봤다고 이렇게까지..?) 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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