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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규 [자존감수업] 을 읽고.

by nspiceno1 202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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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수업 책 표지


솔직히 나는 내 자신에겐 굉장히 미안한 말이지만, 단 한 번도 나를 제대로 사랑해 본 일이 없다. '사랑할 만한 무언가'가 없다고 생각했으며, 자존감을 굳건히 지키며 살아오기엔... 실패의 경험이 너무도 많았다.

(흔히 '당신은 그냥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에요!' 라고 말하지만, 그게 스스로 납득이 될만한 사람이었다면 이런 고민조차 하지 않았겠지.)
그런데 최근에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안 그래도 없는 나의 자존감은 정말 끝간데 없이 더 밑으로, 밑으로 파고들어가 지반마저 무너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로 풀어 쓰니까 '그냥 좀 힘들었나보네'의 느낌이지 사실, 위태롭다고 느낄 정도였다.

나는 자기 계발서적을 믿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찾아봐야 했을 정도로 절박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존감'이라는... 마음이 힘든 사람들이 늘상 머릿속에 마음속에 담아두며 사는 단어를 정확히 타겟팅 하여 타이틀화 하였지만, 그냥 흔한 자기계발서에 지나지 않았다는게 결론이고, 솔직히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그래서 어떻게 자존감을 지키며, 회복시키며 살아갈 수 있지요 선생님?

"힘들었던 과거는 지금의 당신을 어떤식으로도 위협할 수 없습니다. 마치 사진 속의 사자같은 거지요."
"세상에 바꿀 수 없는게 두 가지 있는데 바로 '남'과 '과거'예요. 현재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세요"
"자기 자신을 사랑해주세요. 남들에게 그러는 것처럼."
이라는 말을 450페이지에 걸쳐 하고 있을데... 아니 그건 누구나 머리로는 알고 있는 사실인데요.
몇 십년 동안 굳어진 마음을 책 한권으로 되살려 보겠다고 하는 것도 참 도둑놈 심보지만, 이러한 흔한 명제를 가지고 도입에 '이 책을 읽으면 여러분은 자존감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라고 확신하는 것도 좀.

인생대 대한 혹은 인간관계에 대한 불변의 진리를 복습하는 마음으로라면 읽을만 하지만, 정신적 치유법을 얻기엔 다소 부족하다. 하지만 그래도 속는 셈 치고 자기 전에 한 번 스스로에게 말해보려고는 한다.

"괜찮아, 지금 잘 하고 있어."
"난 최선을 다했어. 그걸로 충분해."
"난 괜찮은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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