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8 김다슬 [기분을 관리하면 인생이 관리된다]를 읽고. 요즘 나의 최대 고민이자 숙제. 하루하루의 기분 관리하기.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제목부터가 내 맘에 쏙 들었다. 처음 몇 페이지를 보고 깨달은 사실. SNS에서 최근에 가장 많이 보이던 글귀. '인생이 잘 풀리는 순서', '인생이 망해가는 루틴' 등등이 바로 이 책에서 발췌된 글이었다는 것. 글의 본문들이 덩어리덩어리의 문단으로 있지않고, 적절한 넘버링으로 가독성을 높였다는 것, 모든 것들을 명료한 투로 정리한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SNS 홍보에 최적화 된 들) 꽤나 속 깊은 친구가 해주는 위로 정도는 되지만, 마음 깊은 위로가 되지는 않는다. 아무리 그럴싸한 문장, 아무리 예쁜 문장으로 꾸미고 문단을 예쁘게 정돈해도 작가의 채워지지 않는 통찰력까지 감춰주지는 않는다. 가장 의문.. 2023. 2. 2. 마음도 책에서 배우려는 서툰 나에게. 나는 사람이 좋고. 또 사람이 힘들다. '그냥 신경쓰지 마' 란 말이 제일 어렵다. 신경이 쓰이는데 어떻게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있지.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 란 말 다음으로 무책임한 위로. '신경쓰지 마.' 마음속엔 항상 다른 사람에 미움을 사게 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이 있다. 이렇게까지 눈치보며 사는데 그럴리 없어, 라며 나를 다독이지만. 마음이 자꾸 말을 하는 걸 어쩔 수가 있나. 내 마음 속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살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내 편이 아닐 수가 있나.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걸 다른 사람에게 들키면 그 사람이 나를 얕잡아보고 실망하게 될까마 무섭다. 사실 타인의 '괜찮다' 란 말이면 충분할 나인데, 실망시키 싫으니까, 차마 난 어떤 사람이야 물어보진 못하고 책.. 2023. 1. 30. 정우열 [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마세요]를 읽고. 최근에 내가 읽은 책 목록들은, 요즘 나의 심리상태를 그대로 반영해준다. '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마세요' 라니. 이 얼마나 완벽한 제목인가. 사람에 치이고 사람이 힘들어 사람을 멀리하고 싶은 나에게 (혹은 다른 누군가에게) 이 책은 백프로는 아니지만 그래도 70퍼센트 정도의 방향성을 잡아준다.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지만 심리학적, 정신건강학적 이론들에 집착하지 않는 면이 좋았고, 적절한 예시가 있는 면도 참 좋았다. 이 책이 제시하고 있는 '인간관계가 힘든 모든 유형' = '나' 그 자체. 올마른 인간관계의 출발은 '내가 편안해지는 것'에 있다는 말이 참 당연하면서도 충격적이었다. 맞다. 내가 편하지 않은 상태에서 누구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으며 누구와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그 이.. 2023. 1. 25. 김호연 [불편한편의점2]를 읽고. 작년 이 맘 때 재밌게 읽었던 . 불과 1년 4개월만에 후속편이 나왔다. 상당히 빠른 호흡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마 '코시국'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의 주된 내용이 저마다 각자의 자리에서 소외되고, 지친 사람들이 작은 편의점을 찾아와 위로를 받는 내용인 만큼, 모두가 '힘들다, 힘들다' 하는 시기에 이 책은 '책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위로'를 전한다. 책의 전반적인 흐름은 전 편과 비슷하다. 배경은 얼마 전까지 우리가 속해 있던 그 세상. 코로나 한복판이다. 1편이 '독고'라는 노숙자가 편의점 알바로 일하면서 선한 영향력을 보였다면, 2편에서는 그 역할을 '근배'라는 인물이 고스란히 이어받는다. 그는 편의점 야간 알바로 일하며 취준생 동료의 하소연을 묵묵히 들어주고, 갈 곳 없는 소년에겐 쉼터를.. 2023. 1. 24. 영화 [케빈에 대하여] (줄거리/감독/배우/감상)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등 반사회적 인격장애에 의한 범죄 및 관심이 높아질 때마다 한번씩 생각나는 영화가 있는데요, 바로 린 램지 감독의 입니다. 줄거리 자유로운 여행작가 생활을 하며 베스트셀러 작가까지 된 에바 케차도리언. 그녀는 스페인 토마토 축제에서 우연히 만난 프랭클린과 원나잇스탠드 정도의 감정으로 아이를 갖게 된다 아이를 전혀 원치 않았던 에바는 프랭클린과 결혼해 정착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아이를 기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렇게 태어난 아들 케빈은 성장과정에서 평범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에바 역시 자신의 자식임에도 케빈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다. 에바 게차고리언은 신생아였던 케빈이 단지 운다는 이유로 공사현장에 데려가는 육아방식을 선택하고, 그것의 대한 희열을 느낀다. 그런 당혹스러운 육아로.. 2023. 1. 24. 이전 1 ··· 6 7 8 9 10 11 1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