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ext/오늘은 술먹지 말아야지13

20230428 오늘은 정말 술 먹지 말아야지. 어제 오랜만에 소주 한 병 다 마셔서, 하루종일 머리가 아팠다. 그 와중에 일도 바빴다. 그리고 또 그와중에 기분도 별로였다. 그래서... 그래서는 뭘 그래서야.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없었다. ○ 오늘의 친구 : (어제와 똑같은) 참이슬 후레쉬 반 병. ○ 안주 : 머릿고기, 쭈꾸미 데친 것, 약간의 순대? 아, 배불러. 얼마 전에 책에서 '부'를 가져오는 생활습관? 태도에 관한 글을 본 적이 있다. 대체로 바른 몸가짐을 하란 것이었는데, 그 중 하나가 '너무 배불리 먹지 말고 배가 80%정도로 찰 때까지만 먹어라' 하는 것이었다. 솔직히 이해가 안 됐다. 배부르면 좋은거지. 근데 정말 딱 이틀이 지난 후에, 왜 저자가 그런 생활태도를 강조했는지 알게 되었다. 일단 배가 부르면 눕고 싶다, 눕긴 누웠지만.. 2023. 4. 28.
20230427 오늘은 정말 술 먹지 말아야지. ... 는 뻥. 오늘은 센터에 출근하는 순간부터, 저녁엔 술을 마셔야겠다고 생각했다. 왜냐면, 오늘은 요 근래의 일상과 다르게. 수업이 많았다. 그러니... 오늘 하루 힘들었던 나를 위로해 줘야지. ○ 오늘의 친구 : 참이슬 후레쉬 ○ 안주 : 쿠팡이츠에서 배달시킨, 마구로동. 4월 말은 재정적으로, 감정적으로 좀 빡센 느낌이었다. 왜냐면, 근 일주일간 주변인물 4인의 생일. 지인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일단은 일요일 우리 엄마, 그리고 이번 주중에는 함께 일하는 동료 쌤 3인. 생일선물과 생일편지. 그것들을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참 많이... 기가 빨린다. 그 어느 하나 대충할 수 없으므로. 가까운 지인의 생일선물에 관한 나의 철칙(까진 아니고 원칙). 첫번째,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지양한다. (아.. 2023. 4. 28.
20230426 오늘은 진짜 술 먹지 말아야지 책 리뷰 게시물 올려야지, 하면서 집에오는 길에 전 동료에게서 연락이 왔다. 내가 첫 근무를 했던 매장이 폐업이 결정되었다고. 내가 너무너무 사랑했던 매장이고, 그 안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도 있는데, 어떻게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있을까. ○ 오늘의 친구 : 필라이트 500ml 1캔 ○ 안주 : 돌김 최근데 전 직장 상사로부터 잠깐만 일을 도와줄 수 있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일주일에 15시간만 일하면 되고, 근무시간도 내가 원하는 시간에 다 맞춰주겠다는, 나로선 거절할 명분이 별로 없는 제안이었다. 게다가, 심지어... 나는 요즘 일감이 줄고 있다....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주 15시간이면, 많진 않아도 꽤 괜찮은 여윳돈이 생긴다. 일도 딱히 배울게 없다. 이미 8년을 했던 일이니까. 게다가 그 쪽이.. 2023. 4. 26.
20230425 오늘은 정말 술 먹지 말아야지. 오늘은 집에와서 분명 를 읽을 작정이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센터 쌤이랑 오랜만에 같은 시간에 끝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남 걱정도 할 겸 술을 마시게 되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쌤은 콜라를 마셨고, 나만 술을 마셨다. 더 아이러니 한 것은 취하긴 쌤이 취했고, 나는 멀쩡했다. 무튼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 오늘의 친구 : 청하 한 병. ○ 맛 : 청하가 안 맛있을 수가 있나? ○ 안주 : 쉰내나는 홍합이 들어간 해물 숙주볶음. (중곡동 이빠이하루 실망이야) 같이 술잔(사실 상대는 콜라잔)을 기울이던 쌤은, 해물숙주볶음이냐, 오꼬노미야끼냐의 갈림길에서 큰 맘 먹고 선택한 해물 숙주볶음 홍합에서 야리꾸리한 냄새가 나자, 이걸 사장님한테 말할까 말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냄새의 정도가 심하긴 했지.. 2023. 4. 26.
20230422 오늘은 정말 술 먹지 말아야지. 오늘은 정말 술 먹지 않으려고 했는데. 진짜, 잠깐 쉬고 책이나 읽으려고 했는데... 내일 생일(신)인 엄마가 심란해 보여서, 엄마의 기분을 좀 살필 겸 동네 호프집에 가게 되었다. 어쩔 수 없었다. 가정의 행복과 평안이 가장 중요하니까. ○ 오늘의 친구 : 생맥주 두 잔 ○ 맛 : 생맥주자나. 말모말모. ○ 안주 : 염지가 아주 씨게 된, 튀김옷이 얆은 후라이드 치킨. (아, 사진 찍어올걸.) 사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어제부터였다. 어제 오후 8시 경. 그러니까 내가 광장시장에서 신나게 부어라마셔라 하던 그 시점에, 언니한테서 카톡이 왔다. 카톡내용을 확인하자, 가슴이 답답해졌다. 신나게 대구 매운탕 국물을 들이켰는데 식도가 아닌 심부가 칼칼해짐을 느꼈다. 언니는, '기리니(형부)랑 싸웠는데, 그런저런.. 2023. 4. 2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