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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로슬링 [팩트풀니스]를 읽고.

by nspiceno1 2023.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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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

 

팩트풀니스(FACTFULNESS)

 

: 우리 말로 '사실충실성'. 이 책에서 처음 소개하는 말로, 팩트(사실)에 근거해 세곌ㄹ 바라보고 이해하는 태도와 관점을 뜻한다. 

 

저자소개

한스로슬링, 올라 로슬링, 안나 로슬링 뢴룬드 / 이창신 옮김.

한스로슬링

 

대표저자 : 한스 로슬링

* 2012년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 2011년 <패스트컴퍼니> 선정 가자 창조적 인물 100인.

* 2009년 <포린폴리시> 선정 세계 주요 사상가 100인

사람의 잘못된 인식을 바꾸기 위해 평생을 헌신해온 그는, 이 책을 집필하는 데 몰두하다 2017년 2월 세상을 떠났다.

 

지식인들이 말하는 '팩트풀니스(FACTFULNESS)'

 

 

 

출발점은 '체계적인 오해'

책은 저자가 독자에게 내는 13개의 문제와 함께 시작된다. (참고로 나는 3개 맞고 10개 틀림)

나는 문제에 대해서 대개 비관적인(세계는 점점 망해가고 있다는 인식에 근거한) 답을 골랐고, 그래서 결과가 저 모양이다.

 

 

왜냐면 내가 아는 세계는 점점 더 각박해지고, 포악해지고, 희망이 없어지고, (좋던 것들이 - 그게 수치든, 시절이든) 점점 나빠지고 있었으니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증거가 어디있냐고? 

뉴스와 신문 이 그렇게 말하고 나를 둘러 싼 환경 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으니까. 생각해 보라.

"아 요즘 경기가 너무 좋아져서 돈이 많이 벌리네.", "요즘은 왜 이렇게 믿을만한 사람들이 많은 거야." 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본 일이 있는가? 

내가 가장 자주 듣는 한탄 중 하나는 이 말이다.

"아... 진짜 점점 더 인류애가 상실된다..."

우리네 삶의 대부분이 이렇다. 근거는 없다. 그냥 느낌이 그렇고 분위기가 그렇다.

이 책의 출발점은 바로 그 지점이다.

 

궁극적인 질문, 그래서  "당신은 침팬지를 이길 수 있습니까?"

팩트풀니스

 

세상에. 알파고를 이기는 게 인간인데. 인간에게 침팬지를 이길 수 있냐고 묻다니...

작가는 말한다.

"모두가 세계를 심각하게 오해하고 있었다... 이런 오해는 심각할 뿐 아니라 '체계적'이기까지 했다. 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물어봤을 때 (그러니까 침팬지) 나올 법한 결과보다 더 나빴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3개의 답이 있으면 침팬지는 아무거나 찍을테니 정답율이 33%는 될텐데, 인간은 너무나 '체계적'인 오해와 편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침팬지보다 정답을 맞힐 확률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지식이 적극적으로 잘못되었다."

이는 인간이 모두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사실 세상은 겉보기만큼 그렇게 극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

바로, '사실충실성'이다. (이 개념은 10가지 챕터를 다루는 내내 중요하게 여겨지는 개념이다.)

 

우리가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을 가지고, 미래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며, '사실충실성'을 스스로 왜곡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은 반대로, '희망'과도 관련이 있는 이야기다.)

 

1. 간극본능 (The Gap Instinct)

 

: 세계를 이분법적 사고로 바라보려는 본능. 예를들어서, 세계의 수만의 국가들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두가지의 개념으로만 나뉜다고 생각하는 본능.

: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서서히 더 나음 삶으로 편입되는 이야기보다는, 극빈층과 억만장자의 이야기를 더 좋아한다. 서로 반대되는 이야기는 흥미롭고 도발적이며 솔깃해서 간극본능을 쉽게 촉발하지만, 상황을 이해하는 데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현실을 그렇게 극과 극으로 갈리지 않는다. 사람들이 간극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그 곳에 사실은 인구 대다수가 존재한다. 즉, 간극은 실체가 없다. (사실충실성)

: 간극본능을 억제하려면 '다수'를 보라. 

 

2. 부정본능 (The Negativity Instinct)

 

: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주목하려는 성향. 예를 들어,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진다." 라고 생각하는 것. 여기에는 세 가진 원인이 작용한다. 하나는, 과거를 잘 못 기억하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언론인과 활동가들이 사건을 선별적으로 보도하기 때문이며, 마지막으로 상황이 나쁜데 세상이 더 좋아진다고 말하면 냉정해 보이기 때문이다.

: 전 세계는 20년 전만 해도 전체 인구의 29%가 극빈층이었지만, 이제는 그 비율이 9%로 줄었을 정도로 크게 변했다. 

: 사고 나지 않은 항공기나 별 문제 없는 작황을 보도하는 기자는 일을 계속하기 어렵다. 점진적 개선을 그 규모가 아무리 대단하고 수백만 명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해도 신문 1면을 장식하기 어렵다. (언론과 활동가들은 사람들의 주의를 끌려고 극적 상황에 의족한다는 점을 기억하라.)

: 상황은 나쁘면서 동시에 나아지고 있기도 하고, 나아지고 있지만 동시에 나쁘기도 하다. 세계의 현 상황도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 (세계를 인큐베이터 안에서 회복하고 있는 아이라고 생각하자!)

: '지금 저 뉴스는 부정적 면을 보도한다는 걸 알아보자!' (사실충실성)

: 사람들은 유년의 경험을, 국가는 자국의 역사를 곧잘 미화한다. "그 때가 참 좋았지..."

 

3. 직선본능 (The straight Line Instinct)

 

 

: 성장그래프가 직선으로 계속 이어진다고 단정하는 것. (오늘날의 삶에서 직선적 직관이 늘 믿을만한 안내자 노릇을 하는 건 아니다. (전염병의 창궐, 인구증가 그래프, 사람의 성장 키 등등)

: 지금 그 이야기는 도표의 선이 계속 직선으로 뻗어나가리라 단정하는 것을 알아보는 것. (사실충실성)

: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곡선이 존재한다. (S자, 낙타형, 미끄럼틀, 2배증가 곡선 등)

 

4. 공포본능 (The Fear Instinct)

 

"... 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은 방사능이 아니라 방사능 공포였다"

: 우리 조상들이 목숨을 지키기 위해 갖게 되었던 공포에 대한 경계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그러한 정보를 보다 더 잘 끌어당기고 무서워하는 것. (한 때 우리 조상들의 생존을 도왔던 공포가 오늘날에는 언론인을 먹여살리는 데 일조한다.)

: 언론은 사람들의 공포본능을 이용하려는 욕구를 억제하기 어렵다. 주의를 사로잡는 데는 공포만한 게 없기 때문이다. 

: 드라마는 여러 공포가 합쳐질 때 더욱 강한 힘을 얻는다. 

: 언론은 '세계는 단지 더 위험해졌다.' 라고 말하지만 사실상 (여러 데이터를 분석하고 사회 현상을 주목한 결과) '세상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 우리는 지금 공포에 사로잡혔다는 걸 알아보는 것. (사실충실성)

: 공포본능을 억제하려면 위험성을 계산해야 하는데, 어떤 대상의 위험성은 우리가 느끼는 두려움이 아니라, 실제 위험과 그것에 노출되는 '정도' 를 합쳐 결정된다. 

 

5. 크기본능 (The Size Imstinct)

 

: 비율을 왜곡해 사실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본능. 우리의 제한된 관심과 자원을 개별 사례나 눈에 보이는 피해자, 또는 우리 눈앞에 있는 구체적인 것에 쏟게 만듦.

: 큰 수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이상한 일이지만, 일정한 크기를 넘어선 수는 다른 수와 비교하지 않으면 항상 커 보인다. 

: 뉴스는 비율을 왜곡한다. 

: " 중국, 인도, 그 밖의 신흥 경제국이 위험한 기후변화를 초래할 정도의 속도로 점점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실제로 중국은 이미 이산화탄소를 미국보다 많이 배출하고 인도는 독일보다 많이 배출하고 있습니다."

>>> 국가별 총배출량을 문제 삼는 주장은 나라마다 인구가 크게 다르다는 점을 생각하면 말도 안 된다. 

('일인당 배출량'이 의미있는 이유)

: '비교하고 나눠라'

총 합은 단지 그것을 헤아릴 뿐 큰 의미가 없다. 정확한 데이터를 얻으려면 '비교'하고 '나눠야'한다.

그 수가 1년 전에는 어땠을까? 10년 전에는? 비교 가능한 나라나 지역은 어디일까? 어떤 수로 나눠야 할까? 이 수와 관련한 총 합은 무엇일까? 1인당으로 환산하면 몇일까? 이런 여러가지 비율을 비교한 뒤라야 그것이 정말 중요한 수인지 판단할 수 있다.

: 그 수가 인상적으로 보이지만 달랑 하나뿐이라는 걸 알아보는 것. (사실충실성)

 

6. 일반화 본능 (The Generalization Instinct)

 

: 소수를 가지고, 심지어 매우 드문 단 하나의 사례를 가지고 그것이 속한 범주 전체를 속단하는 본능.

ex) 어떤 지역에서 강력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현상을 두고, '저 지역 사람들은 모두 야만인이야' 라고 판단하는 것.

: 많은 사람이 인정한 문제 있는 일반화를 우리는 '고정관념'이라고 한다. 

: 간극본능은 세상을 '우리'와 '저들'로 나누고, 일반화본능은 우리가 저들을 다 똑같은 사람으로 생각하게 한다. 

: 국가는 달라도 소득수준이 가으면 삶이 놀랍도록 닮았고, 국가는 같아도 소득수준이 다르면 삶의 방식이 천차만별임을 보여주는 사진으로 책 전체를 채울 수도 있다. 즉,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소는 종교나 문화, 국가가 아니라 '소득'이라는 점이다. 

: 다수에 주의하라. 다수는 단지 절반이 넘는다는 뜻이다. 51%일 수도 있고, 99%일 수도 있다. 

: 아프리카는 54개구 10억 인구가 사는 거대한 대륙이다. 따라서 발전의 네 단계 삶이 모두 존재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프리카 나라들은..." 이라거나 "아프리카의 문제는..." 이라는 말은 앞뒤가 맞지 않는데도 사람들은 늘 그런 식으로 얘기한다. 

: 지금 저 설명은 범주를 이용한다는 것을 알아보는 것. (사실충실성)

 

7. 운명본능 (The Destiny Instinct)

 

: 타고난 특성이 사람, 국가, 종교, 문화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생각. 어떤 대상을 불변의 것으로 보게되는 본능. 

: "이건 우리의 문화잖아요. " "저건 그들의 문화잖아요." 정의하는 것. (느린 변화를 염두해두지 않음.)

: 문화는 변한다.

: (국민, 국가, 종교, 문화를 포함해) 많은 것이 변화가 느린 탓에 늘 똑같이 보일 수 있다는 걸 알아보는 것. (사실충실성)

: 운명 본능을 억제하려면 더딘 변화도 변화라는 사실을 기억하다.

 

8. 단일관점 본능 (The Single Perspective Instinct)

 

: 단일한 원인, 단일한 해결책을 선호하는 성향. 

"세계가 단순해지고, 모든 문제는 단 하나의 원인이 있어 항상 그것만 반대하면 그만이다. 또 모든 문제는 하나의 해결채기 있어 항상 그것만 지지하면 그만이다. 모든 것이 단순하며, 사소한 문제 하나만 있을 뿐이다." 와 같은 식의 오해.  

: 여러 해법이 모두 그 나름대로 특정 문제를 훌륭히 해결할 수 있겠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해법은 없다. 

: 경제와 사회가 크게 발전한 나라라고 해서 다 민주국가는 아니다. (산유국도 아닌)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빨리 1단계에서 3단계로 넘어갔고, 그 시기는 줄곧 군부 독재가 이어졌다. 2012~2016년에 빠른 경제성장을 이룬 나란 열 곳 중 아홉 곳은 민주주의의 수준이 낮았다.

-> '민주주의가 모든 사회문제의 해법이다' 생각하는 관점의 오류. 쉽게말해서, 무엇이든 장, 단이 있다.

: 단일 관점이 상상력을 제한할 수 있다. (사실충실성)

 

 

 

9. 비난본능 (The Blame Instinct)

 

 

: 왜 안 좋은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하고 단순한 이유를 찾으려는 본능.

: 뭔가 잘못되면 나쁜 사람이 나쁜 의도로 그랬으려니 생각하는 건 무척 자연스럽다. 우리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누군가가 그걸 원해서 그리되었다고 믿고 싶고, 개인에게 그런 힘과 행위능력이 있다고 믿고 싶어진다. 그러지 않으면 세계는 예측 불가능하고, 혼란스럽고, 무서울 테니까.

: 희생양을 찾으려는 본능은 인간 본능의 핵심.

: 세계의 중요한 문제를 이해하려면 개인에게 죄를 추궁하기보다 시스템에 주목해야 할 때가 더 많다. 

: 지금 어떤 문제에 대한 희생양이 이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보는 것. (사실충실성)

 

10. 다급함 본능 (The Urgency Instinct)

 

: 두렵고, 시간에 쫓기고, 최악의 시나리오가 생각날 때 인간이 멍청한 결정을 내리게 되는 성향.

: "지금 하라.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그들은 의도적으로 다급함 본능을 자극한다. 이렇게 재촉하면 비판적 사고를 하기보다 빨리 결정하고 당장 행동하게 된다. 

: 지금 아니면 안 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이것 또는 저것인 경우도 거의 없다. 

: 다급함은 세계관을 왜곡하는 최악의 주범 중 하나이다.

: 지금 그 결정이 다급하게 느껴진다는 것을 알아보는 것. (사실충실성)

 

11. 사실충실성 실천하기 (팩트풀니스)

 

 

궁극적으로 세계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언론인의 역할도, 활동가나 정치인의 목표도 아니다. 

이들은 항상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극적인 서사로 우리의 주의를 끌려고 경쟁하게 마련이다. 그러면서 항상 흔한 것보다는 색다른 것에, 느린 변화보다는 새롭고 일시적인 것에 집중한다.

소비자인 우리가 뉴스를 좀 더 사실에 근거해 소비하고, 뉴스가 세계를 이해하는 매우 유용한 도구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결론.

 

<팩트풀니스>가 전하는 핵심은 두 가지다.

 

1. 세계는 모든 면에서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

2. 뉴스와 언론은 인간의 간극본능, 부정본능, 직성본능, 공포본능, 크기본능, 일반화본능, 운명본능, 단일관점본능, 비난본능, 다급함 본능을 자극해 세계를 보다 위헙하고 희망이 없는 곳이로 만들며, '당장이라도 무언가를 해야할 것'처럼 선동하는 보도를 쏟아내지만, 우리는 '사실충실성(오류, 잘못된 것을 인지하고 알아보는 것)'을 바탕으로 많은 정보와 데이터를 선별적으로 흡수해야 한다. 

 

다소 장황하지만, 세계를 올바르게 이해하는데 꽤 유익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무엇보다, '희망'을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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